독일 뉴스 요약 2023년 6월 25일 / 람슈타인의 베를린 공연은 취소되어야 하는가?

독일 뉴스 요약

 

1500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한, 독일의 유명 메탈밴드인 람슈타인의 베를린 공연을 취소해달라는 청원이 10만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람슈타인 위키 백과 링크 (한글)

 

람슈타인은 올해 유럽 투어의 일환으로 7월 중순에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손기정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한 경기장)에서 세 차례 공연을 할 예정이고, 이미 오래전에 매진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리드싱어인 틸 린데만(Till Lindemann)에 대한 성폭행 혐의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틸 린데만과 람슈타인 밴드 측은 해당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사회인사들이 이에 대한 논평을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람슈타인의 반 유대주의, 여성 경멸, 인종차별 등의 메시지에 대한 비난과 더불어 2019년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혐의까지 받았던터라, 현재 혐의에 대한 비난의 강도도 다소 높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틸 린데만은 무혐의를 주장하며 변호사를 통해 대응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위축되지 않게 하기 위한 움직임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베를린 검찰도 람슈타인을 수사하고 있고, 최근 몇주동안 틸 린데만에 대한 심각한 협의들이 접수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람슈타인의 성공과 인기 가도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황입니다.

 

맺음말

제가 독일에 살면서 문화적으로 가장 와 닿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람슈타인의 인기 입니다. 솔직히 개인적 의견으로는, 이들이 만든 음악이나 뮤직비디오 등을 보면, 고발된 내용들에 대한 신빙성이 있을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2차 세계 대전 패전 이후 독일인들은 실제 그들의 성향을 감출 수 밖에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누구보다 국가주의적이지만, 그런 성향을 드러낼 수 없고, 반 유대주의적 성향이나 백인우월주의적 성향을 가진 이들이 많지만, 그런 성향을 함부로 표현할 수 없어서, 유독 일탈이 허용되는 국가대표팀 경기장에서만 이런 성향이 나온다고 하는 이야기들도 그냥 뜬소문 같지만, 살다보면 간혹 신빙성이 있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기도 합니다.

진짜 독일과 독일인은 어떤 모습과 생각을 평균적으로 갖고 있을까,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있을까, 람슈타인이라는 밴드와 그들로 부터 나오는 모든 문제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지지하는 수 많은 팬들이 있는 이 나라의 모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런 고민들을 해보게 하는 기사인 것 같습니다.

 

원본기사 링크

https://www.dw.com/en/should-the-rammstein-concerts-in-berlin-be-canceled/a-6599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