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뉴스 요약
독일 뉴스 요약 입니다. 보건부 장관인 카를 라우터바흐에 대한 납치와 쿠데타를 계획한 혐의를 받고 있는 5명의 테러리스트 그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코블렌츠 고등법원에서 연합된 애국자들(Vereinte Patrioten)이라는 극우 단체의 테러모의 용의자 5명에 대한 재판이 5월 17일 시작됩니다.
이 단체는 2022년 1월 중순에 결성된 것으로 보이며, 정전사태를 일으켜 내전과 같은 상황을 촉발시키려고 모의한 것과, 독일 보건부 장관인 카를 라우터바흐 납치를 모의한 것으로 기소되었습니다. 이들은 정부기관 장악을 목표로 하였으며, 이는 연방정부에 대한 매우 반역적인 모의를 한 것이라고 연방 검찰은 비난했습니다.
이들은 탄약과 칼라시 니코프 소총(AK소총) 및 권총을 구했고, 구 유고슬라비아 지역에서 폭발물 통을 수입하려고도 했습니다.
주동자인 75세 여성의 행적으로 볼 때, 이들의 행위는 제국시민(Reichsbürger) 운동의 일부로 보입니다. 제국시민운동은 황제 통치하의 1918년까지의 독일을 지지하며, 현재 모든 국가 권력을 거부한다고 합니다. 이는 반 유대주의 사상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연방 검찰은 이 주동자와 공범들이 단순한 사기꾼들이 아니라 1871년 독일제국헌법에 근거하여 현재의 민주적으로 구성된 연방정부를 부정하는 이들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카를 라우터바흐 보건부 장관은 보건부 장관이 되기 전부터, 코로나19 팬더믹 기간 동안 엄격한 제한 조치를 옹호했고, 장관 취임 이후에도 이런 행보를 보임으로서, 극우 운동인 크베어뎅커와 라이히스뷔어거의 미움을 샀습니다. 현 정부의 조치를 거부하는 극단주의 세력의 증오 때문에, 라우터바흐 장관은 지금도 24시간 경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 테러 단체는 장기간 잠복으로 검거될 수 있었습니다.
맺음말
독일에 살다보면 잘 못느끼지만, 역사를 공부하거나 혹은 간혹 이런류의 기사들을 보게 되면, 이 곳이 70-80년 전만 하더라도, 지극히 제국주의적이고 차별적인 곳이었는지 다시 되새겨 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여전히 그때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고, 현재의 사회 시스템에서는 그런 성향들을 감추고 살아가겠지만, 어떤 시점이나 계기가 도래하면 이런 종류의 극우 운동이 더 득세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해보게 되기도 합니다. AfD같은 극우 정치 집단이 독일에서 점차 높은 지지를 받기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같은 외국인들에게는 참 두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원본기사
https://www.dw.com/en/germany-far-right-group-stands-trial/a-65647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