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뉴스 요약
독일 가톨릭 교회에서 2022년 한해 동안 522,821명이라는 기록적인 수준의 등록 신자 이탈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는 359,338명이 이탈한 2021년을 뛰어넘는 기록입니다.
연이어 보고된 아동 학대 스캔들의 영향이 그 출발점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많은 숫자가 이탈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등록된 교인의 숫자는 독일인구의 4분의 1에 조금 못 미치는 2094만명 입니다.
독일 가톨릭 교단 측에서는 논평을 하지 않았고, 평신도 단체인 독일 가톨릭 중앙 위원회 위원장은 교회가 성추행 스캔들의 결과로 신뢰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기독교인들의 미래 삶에 대한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결단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2018년 가톨릭교회의 자체 보고에 따르면 1946년부터 2014년 사이에 13세 미만의 어린이 최소 3677명이 가톨릭 성직자들에게 학대를 했다고 합니다.
독일에 등록된 교회의 교인들은 개인소득의 8-9%를 교회세로 지불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지원금과는 별개 입니다.
이러한 교회세를 내는 성도들의 이탈은 교회 자금의 손실을 의미하며, 교회 공동체의 유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독일 루터교회도 2022년 한해 동안 약 38만명의 신자가 교회를 떠났다고 합니다.
맺음말
독일교회가 점진적 종말의 단계로 들어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교회가 현대 사회 이전 처럼, 지역 사회 커뮤니티의 중심도 더 이상 아니게 되었고, 개인의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본격적인 인간 중심의 시대에서, 더 이상 일반 대중들을 이끌어갈 동력을 상실한 상태라면, 이 종말의 속도는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마 10-20년 쯤 후에는, 교회세 라는 개념 조차 사라지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원본 기사 링크
https://www.dw.com/en/germany-record-numbers-of-catholics-leaving-the-church/a-66058149